파람 @paramday
이 바람이 좋아 나를 날려도 좋아 어디로든 갈 수 있다면
A A

1️⃣

 

이런 거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가 만들면 돈을 주고 사지 않아도 가질 수 있으니까.. 물론 퀄리티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지만..^^ 그래도 만들어 보고 싶다. 아냐... 조금 더 자세히 생각하니까 싫어졌어.(네?) 잘 만들지 못하고 손에 막 끈적한 거 묻고 그런 생각하니까.... 다시 조금 싫어졌어.

 


2️⃣

가장 고증(?)이 잘 된 우사기


먼작귀 팝업 오픈런을 해서 랏코 인형을 사겠다는 바람은 준비된 랏코 수량이 너무 적어서 ㅎ 실패로 돌아갔다. 그래서 그냥 친구랑 홍대에서 인형 옷들, 피규어 상점들을 구경했다. 예쁜 인형 옷 하나 구할 수 있길 바랐는데 이것도 실패함 ㅠ 그냥 인터넷으로 사기로. 아무튼 돌아다니며 우사기랑 사진 찍었는데, 울 우사기 너무 귀여워.^^♥

 


3️⃣


운전 면허를 땄다. 평생 운전할 일 없을 줄 알았는데 어떻게 얼렁뚱땅 따게 됐다. 면허를 받고 거의 매일 조금씩 운전을 하고 있지만 너무 조금 해서 그런가 전혀 적응이 되는 느낌이 아니다. 너무 어려워. 짤은 내 속도대로 가라는 의미로 쓰고 싶었는데 운전 얘기를 하다 보니, 도로에서 30km로 마이웨이 하는 내가 그려진다. 이 지역이 차도 적고 그만큼 사람들이 여유가 있어서 봐주니까 다행이지 아니면 차 끌고 다닐 엄두도 못 냈을 듯하다.
연습 중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

 

Every day starts with the tick of a clock
All escapes start with the click of a lock
If you're stuck in your story and want to get out
You don't have to cry you don't have to shout

 

 

4️⃣
‘늙어가는 너의 부모님을 생각해.’ 이걸 매일 매일 떠올리는 중.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더 빠르게 현실 감각을 되찾아야지. 그래야 해. 그런데 이래야지~ 저래야지~ 다짐한 것 중에 이룬 게 있기나 할까? 🤔

 


5️⃣
우울증의 증상 중 하나인 ‘비현실적인 느낌’이 그저 단순히 ’낯설게 느끼는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요새 자주 했다. 그 비현실적인 상태에서 벗어나 보니, 좀 더 구체적인 상태에 빠져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는 환자일 뿐인지라 뭐가 정확한 건지는 모른다. 단순히 낯설다는 느낌 보다는, 사람들이 말하는 사회와 현실에서 내가 벗어나 있는 기분. 아예 다른 곳에 속해 있는 기분을 느낀다. 꿈을 꿀 때는 꿈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아주 중요하고 의미가 있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것들이 터무니없다. 그렇게 꿈과 현실 세계의 의미 있는 것들이 분리가 되어야 하는데, 깨어나서도 여전히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현실에서는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중요하게 느낀다. 반쯤은 잠들어 있는 상태로 걸어다니며 꿈을 꾼다. 갈 곳을 잃은 그 간극 속에서 내가 느끼는 감정은 어찌 보면 당연한, 슬픔이다. 발 아래가 아득히 시공간을 잃고 떠돌고 있으니 당연히 혼자인 기분, 잘못된 기분을 느낀다. 이렇게 현실과 괴리된 모든 감각이 ‘비현실적인 느낌’이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 다른 세상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으니 눈으로 보는 현실 세계는 ’낯설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